[쿠키 지구촌] 불법 동영상 유출로 몸살을 앓고있는 영화 해운대가 중국에서도 개봉 일주일이 안돼 해적판 CD로 나돌고 있다.
3일 중국의 한국 교민신문인 온바오에 따르면 25일 중국에서 개봉한 ‘해운대’가 CD로 제작돼 베이징 한인타운인 왕징의 DVD판매점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해적판은 정교하게 포장된 케이스와 함께 5위안(약 900원)에 팔리고 있다.
불법 CD를 판매하는 상인은 ‘해운대’ 해적판의 출처에 대해 “매일 거래하는 중간 판매상에게 넘겨받았다”고 귀띔했다고 온바오는 전했다.
온바오는 ‘sygold’이란 ID를 사용하는 네티즌의 제보로 해적판 CD의 실체를 알게 됐다며 이 네티즌이 온바오닷컴 게시판에 “해운대 해적판을 상하이 시내 한 노점상에서 단돈 5위안에 구입했다. 씁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적었다고 보도했다. 이 네티즌은 “아직 영화 상영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불법 DVD가 나왔다”며 “버젓이 중국어 자막까지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해운대는 지난달 29일 국내 웹하드와 P2P 사이트에서 불법 파일이 유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온라인 서비스제공사업자 140곳에 복제, 전송 중단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3일 영화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된 국내 웹하드와 P2P 사이트 업체 24곳을 압수수색해 동영상을 처음 올린 네티즌에 대한 기록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사진 출처= ‘sygold’이란 ID의 네티즌이 온라인에 올린 사진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