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일반 여성 행인을 현장에서 모델로 내세운 길거리 속옷 패션쇼가 중국에서 벌어져 물의를 빚고 있다고 차이나포토프레스가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한 속옷 업체는 지난달 29일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길거리 란제리 판촉 행사를 열고 일반 여성들을 상대로 마음에 드는 속옷을 골라 입고 모델로 나서면 해당 속옷을 선물로 주겠다고 홍보했다.

업체는 선물로 399위안(7만2000여원)짜리 속옷 세트를 준비했다. 이날 속옷 세트를 얻기 위해 모델에 도전한 사람 모두 6명으로 20살 전후의 젊은 여성들이었다.

속옷 모델로 나선 여성들은 “무료로 란제리 세트를 받을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거나 “속옷 쇼로 나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일반 여성들이 속옷 모델로 등장하자 이벤트는 구경꾼들이 크게 몰리는 등 대성황이었다.

당시 속옷 이벤트를 구경하던 사람들의 평가는 제각각이었다.

일부 여성들은 “집 밖에서 속옷 차림을 보여서는 안되는데, 낯선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속옷을) 입다니…”라거나 “저 혼자라면 상관 없지만 연인이나 가족이 반대해요”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다만 남성 구경꾼들은 대체로 싱글벙글 웃으며 “좋은 아이디어예요. 볼만한데요”라고 만족해했다.

인터넷에서는 비난 일색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예를 중시하는 우리나라에서 버젓이 알몸을 드러내다니… 나이드신 분들은 일반인 속옷 패션쇼를 불쾌하게 생각할 것”이라거나 “변태 상업주의가 사회를 문란하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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