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무서운 아내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일부러 은행을 턴 30대 남성이 있어 화제다.

미국 뉴스 매체 랭커스터 온라인은 강도 혐의로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안토니 밀러(39)씨 사연을 1일 보도했다.

펜실베니아주 랭커스터에 살던 밀러씨는 2007년 에프라타 은행을 털었다. 당시 장난감 총을 들고 은행에 들어간 그는 은행원을 위협해 돈을 건네 받고는 은행원에게 “아직 경찰에 연락 안했어요?”라고 물었다. 은행원이 비상벨을 울린 뒤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4분여동안 밀러씨는 도망치지 않았고 순순히 체포됐다.

밀러씨는 법정에서 “아내가 날 학대했다”며 “학대하는 그녀와 헤어지려고 내가 이혼하자고 할 때마다 그녀는 죽어버리겠다고 협박했다. 어쩔 수 없이 아내와 헤어지기 위해선 강도를 저질러 감옥에 가는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했다.

판사는 밀러씨가 아내의 학대를 피하려고 강도질을 한데다 범행에 장전되지 않은 장난감 총을 이용했지만 중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며 그에게 징역 3∼6년을 선고했다. 밀러씨 변호사는 밀러씨가 이미 31개월을 감옥에서 지낸데다 형량이 그리 길지 않다고 판단, 그에게 선고를 받아들일 것을 권고했다.

밀러씨에게 나쁜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이혼에 성공한 그는 더이상 무시무시한 아내를 보지 않아도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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