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몸을 격하게 사용하는 운동 선수들에게 부상은 숙명과도 같다. 이런 선수들의 땀과 노력을 알기에 팬들은 부상을 당한 선수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때때로 황당한 상황에서 일어난 부상은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어처구니 없는 부상 톱 10’을 선정해 3일 보도했다.

가장 큰 굴욕을 당한 선수는 영국의 크리켓 선수인 브루스 프렌치다. 더 선은 그의 부상을 두고 “한 편의 찰리 채플린 영화 같다”고 평했다. 그는 파키스탄 원정 경기에서 관중석에서 날아온 공을 머리에 맞아 병원으로 후송되던 중 설상가상으로 교통사고를 당했다. 팬이 남긴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사고로 또 한번 아픔을 겪어야 했다.

두번째 우스꽝스러운 부상은 북 아일랜드 대표 축구 선수였던 스티브 머로우에게 돌아갔다. 그는 1993년 아스널 소속 당시 영국 리그컵에서 승리한 뒤 동료 어깨 위에 올라가 기쁨을 자축하다 떨어져 쇄골이 부서지는 부상을 입었다.

3위에 랭크된 영국 럭비 선수 콜린 스마트는 1982년 5개국 대회에서 승리해 흥분한 동료가 장난으로 건네준 애프터쉐이빙(면도한 후에 바르는 화장수)을 마셨다. 그는 동료의 짓궂은 장난으로 위세척을 해야만 했다. 그의 어처구니 없는 부상에도 한 그의 동료는 “콜린의 상태가 안 좋지만 그의 숨에서는 향기가 난다”고 말했다.

열사병으로 쓰러진 크리켓 선수 크리스 루이수는 4위에 올랐다. 그는 열사병으로 쓰러져 ‘모자를 안 쓴 얼간이’란 별명이 붙었다.

영국 첼시의 미드필더로 활동했던 다렌 버나드는 강아지가 싸놓은 오줌을 밟고 걸어가다 부엌에서 미끄러졌다. 그는 이 부상으로 무릎 인대가 찢어져 한동안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6위는 미국 미식프로축구팀 ‘워싱턴 레드스킨스’ 소속 거스 페로테였다. 그는 터치 다운 후에 동료들과 자축하는 세레모니를 하다 콘크리트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병원으로 후송되는 수모를 겪었다.

7위에 오른 베테랑 골키퍼인 데이브 비전트는 샐러드 소스 병을 발에 떨어뜨리는 바람에 부상을 입어 8주간 경기에 나가지 못했다.


영국 축구 선수 알랜 라이트는 새로 구입한 페라리의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려고 무릎을 쭉 뻗다 무릎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입어 8위에 선정됐다.

영국 사이클 선수인 마크 캐번디쉬는 일본 닌텐도사의 게임기인 ‘위’에서
몸을 움직이면서 즐기는 스노 보드를 하다 넘어져 장딴지 부상을 당해 9위에, 영국 입스위치 타운 FC의 골키퍼 리차드 라이트는 경기를 앞두고 골문 근처에서 연습하지 말라는 경고판 위로 넘어져 부상을 당해 우스꽝스러운 부상 10위에 오르는 굴욕을 당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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