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황강댐 방류로 임진강 야영 6명실종

北,황강댐 방류로 임진강 야영 6명실종

기사승인 2009-09-07 00:34:00


[쿠키 정치]
북한의 댐 방류로 임진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경기도 연천군 강가에서 야영을 하던 6명이 실종됐다.

6일 오전 6시쯤 연천군 군남면 진상리 임진교에서 하류 쪽으로 3㎞ 떨어진 모래섬에서 서강일(41)씨 등 7명이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던 중 갑자기 강물이 불어나 서씨 등 5명이 실종됐다. 일행 가운데 김모(37)씨와 서씨 아들(12)만 목숨을 건졌다.

1시간20분 뒤 임진교에서 15㎞ 떨어진 백학면 노곡리 비룡대교에서도 김대근(39)씨가 강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군부대는 중앙119구조대원 등 모두 400여명의 인원과 헬기 6대 등 100여대의 장비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지만 날이 어두워 7일 오전 수색을 재개키로 했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제1차관은 "새벽 2시부터 11시간 동안 북한에서 4000만t의 물이 일시 방류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그러나 (물이 방류된) 원인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강홍수통제소와 연천군은 최근 임진교 수위가 2.4m가량을 유지했으나 이날 새벽부터 강물이 불어나 오전 6시10분쯤 4.69m까지 높아졌다고 밝혔다.

주민 대피를 위해 설치된 무인 조기경보 시스템도 4시간이나 늦은 오전 7시에야 작동됐다. 초병으로부터 미리 보고를 받은 육군은 오전 5시쯤 대피를 시작했지만, 경보 시스템만 믿고 민간에는 따로 알리지 않아 피해는 더 커졌다.

정부는 7일 대북 전통문을 통해 북측에 유감을 표명키로 했다. 통일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피해가 북한 지역으로부터의 예측하지 못한 수량 유입 증대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번에 발생한 피해에 대해 충분한 설명과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북측의 협력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진강 상류 북측 지역에는 황강댐(저수용량 3억∼4억t)을 비롯해 보 개념의 4월5일댐(저수용량 3500만t)이 네 개 건설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한의 갑작스런 방류에 대비해 국내에서 처음 설치되는 군남 홍수조절지(댐과 유사하지만 평시에는 물을 가둬두지 않음)를 당초 계획보다 1년6개월 앞당겨 내년 6월 완공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쯤 임진강 필승교 부근에서 4∼5세로 추정되는 북한 남자 어린이가 숨져 있는 것을 군 초소병이 발견했다. 경찰은 이 어린이가 북한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안의근 박재찬 기자, 연천=김칠호 기자
pr4pp@kmib.co.kr
안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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