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일본의 남성 경찰들이 여성 용의자에게 집단으로 달려들어 강제 채뇨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고 산케이스포츠 온라인판인 산스포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교토부경찰서 소속 남성 경찰관 3명은 지난 5월 각성제 단속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여성 A씨로부터 강제 채뇨를 집행했다.

검찰은 당시 각성제를 흡입하고 자택에서 난동을 부리는 A씨를 붙잡은 뒤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강제로 채뇨했다. A씨의 오줌에서는 각성제 양성 반응이 나왔다.

A씨는 지난 3일 교토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강제 채뇨로) 강간에 필적하는 공포를 느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 변호인은 “위법한 절차에 따라 채뇨가 이뤄진만큼 각성제 양성반응을 증거로 채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직접 채뇨를 한 경찰관 2명은 공판에서 “강제로 채뇨를 했지만 얼굴을 돌리는 등 충분히 배려했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채뇨 과정에 남성 경찰관 뿐만 아니라 여성 경찰관 1명이 입회했으므로 형사소송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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