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쌍용자동차 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키로 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로는 첫 사례다. 회사 측은 '향후 5년간 노사 무분규 선언'을 추진키로 했다. 인천지하철 노조, KT 노조 등 대규모 사업장의 잇단 탈퇴로 민주노총은 위기에 빠졌다.
쌍용차 노조는 8일 경기도 평택공장과 경남 창원공장, 전국 AS지회 소속 조합원 3508명을 대상으로 민주노총 탈퇴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 인원 2642명 중 1931명(73.1%)의 찬성으로 민주노총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평택공장은 재적 조합원 2819명 가운데 2154명이 투표해 찬성 1473명(68.4%), 반대 238명(11.0%), 무효 7명(0.3%), 기권 436명(20.2%)으로 집계됐다. 창원공장은 재적 인원 412명 중 320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302명(94.4%)을 기록했고, 전국 AS지회(정비)는 재적 인원 277명 가운데 168명이 투표해 찬성 156명(92.9%)으로 나타났다.
쌍용차 노조는 재적 조합원 과반수 참여, 투표자 중 3분의 2 이상 찬성 조건을 충족함에 따라 앞으로 독립 노조(무가맹 노조)가 된다.
총회를 소집했던 평택공장 도장2팀 조운상(39) 기감은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는 노사 간 합의 토대를 마련하기는커녕 쌍용차를 정치 파업에 이용, 파산 직전까지 몰고갔다"면서 "파업 후유증 해소와 회사 정상화를 위해 민주노총 탈퇴를 추진하게 됐고 조합원들이 이에 동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총회 개최 절차에 하자가 있다"며 "총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측은 노조의 민주노총 탈퇴를 계기로 무분규 선언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영태(48) 법정관리인은 "말로만 해왔던 노사 관계 선진화를 몸으로 보여주겠다"면서 "향후 5년간 무분규 선언을 추진해 우리가 먼저 바뀐 모습을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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