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택 “北 황강댐 의도적 방류” 발언…근거는?

현인택 “北 황강댐 의도적 방류” 발언…근거는?

기사승인 2009-09-09 23:00:00
[쿠키 정치] 현인택 통일부장관이 9일 북한의 황강댐 방류에 의도성이 있다고 규정한 것은 나름대로 판단 근거를 확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그동안 북한의 의도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북측에 경위 설명을 요구하면서 각종 통신과 영상 정보자료를 분석해왔다. 현 장관의 발언은 이런 각종 자료 분석한 의도성이 있다고 여길만한 ‘증거’를 확보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 장관은 판단의 구체적인 근거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북한이 4000만t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물을 취약 시간대인 새벽에 일시적으로 방류한 점이 의도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더구나 며칠째 비가오지 않은 맑은 날에 방류를 하면 피해가 클 게 뻔한 상황임을 북측이 몰랐을리 없다는 것이다. 현 장관은 “북한은 선한 이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강산 피격사건에 이은 이번 피해가 우발적인 실수가 아니라는 얘기다.

아울러 북한의 무단 방류로 우리 측 민간인 6명이 희생됨으로써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여론을 감안했을 것으로 해석된다. 보수 진영 일각에서는 이달 말로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의 중단까지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안의근 기자
pr4p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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