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최근 빼어난 외모로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던 여성 버스 매표원이 일부 극성스러운 남성 팬들의 등쌀에 자취를 감췄다고 중국망 등 현지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934번 버스 매표원인 구자원(20)은 지난 3월 매표원이 된 이후 갑작스러운 인기에 대한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5일간의 병가를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녀는 승객들의 적극적인 관심 덕분에 인터넷 스타가 됐다. 모델급 몸매와 수줍은 미소로 일에 전념하는 그녀의 모습에 반한 승객들이 휴대전화 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 등으로 그녀를 찍어 인터넷에 올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녀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은 순식간에 젊은 중국 네티즌들을 매료시켰고, 그녀와 관련된 자료는 중국의 유명 포털사이트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내성적인 성격의 구자원은 그러나 갑작스러운 인기에 부담감을 떨칠 수 없었다. 남성 승객들의 끊임없는 구애도 그녀를 지치게 했다. 버스 종점에는 사진을 함께 찍자는 승객들이 진을 치는 경우가 허다했고 일부 남성들은 데이트를 해달라고 줄기차게 졸랐다.
934번 버스회사 담당자는 버스 운행 안전과 그녀의 중압감을 고려해 그녀에게 휴식 시간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구자원이 휴가 이후 버스 매표원으로 복귀할지는 미지수다.
구자원 외에 934번 버스회사에 취직한 젊은 여성 매표원 2500여명은 내년 상하이세계박람회 기간에 중국의 미를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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