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 누가 사갈까?…매각가격 3조원 전망

대우인터내셔널 누가 사갈까?…매각가격 3조원 전망

기사승인 2009-09-11 22: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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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가격이 3조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자산관리공사(캠코)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1일 공적 자금 회수를 위해 조만간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계획을 마련하고 다음달 중 매각 주관사를 선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의 매각 대상 지분 시가총액이 2조원을 넘고, 여기에 5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인정해줄 경우 매각가격은 대략 3조원에 이른다는 게 캠코 측 계산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최근 각광받는 자원 개발 사업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미얀마 가스전, 마다가스카르 니켈광산 등 매장량을 공인받은 광구를 보유하고 있고 110여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다. 에너지 사업 진출 또는 확대를 노리는 기업은 물론 철강, 중공업, 조선, 에너지업종 등에서 모두 탐을 낼 만한 물건이다. 여기에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교보생명의 지분도 24%가량 보유하고 있어 지분 가치 상승 기대가 높다.

현재 포스코, STX, SK, GS, 한화 등이 인수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내부적으론 검토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진 않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한화는 주요 매물마다 인수 후보로 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김승연 한화 회장은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의에 참석했다가 기자들의 질문에 "대우인터내셔널이 아직 매물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인수 여부는) 그때 가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매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고, STX 그룹 관계자는 "우리로서는 매력적인 물건이긴 하지만 두고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SK그룹과 GS그룹은 "인수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부인했다. GS 측은 이미 ?쌍용을 인수한 상태여서 추가로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강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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