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저길 어떻게 들어갔지?”

개의 목이 자동차 바퀴 가운데를 관통해 끼이는 믿기 어려운 일이 일본에서 발생했다.

일본 혼슈 서부 오카야마현의 지역방송사인 산요방송은 12일 자동차 타이어의 휠에 목이 깊숙하게 끼인 개를 구출하기 위해 경찰관과 소방관들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소동은 이날 오전 9시반쯤 오카야마시 키타구 아오에 지역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부터 시작됐다. 타이어 휠 가운데로 목을 삐죽 내밀고 울부짖던 개를 행인이 발견하고 오카야마 남부경찰서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들은 난감했다. 개를 구조하려고 수차례 시도했지만 개가 계속 발버둥을 치는 바람에 손을 대기 어려웠다. 경찰은 일단 타이어를 경찰서로 옮겨 다른 방법을 동원해보기로 했다. 차 주인은 경찰관에게 “개가 어떻게 휠 안으로 들어갔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개는 신고가 접수된 지 9시간만인 오후 2시쯤 가까스로 풀려났다. 보건소 직원이 개에게 마취약을 주사한 뒤 경찰관과 소방관 등이 달려들어 목을 빼내는 데 성공했다.

개는 그러나 또다른 위기에 처했다. 개의 주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기 때문이다. 보건소측은 1주일간 개를 보호하고 그동안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처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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