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30대 중국 여성이 가슴 성형수술 실패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누드시위를 벌여 일대 소동이 일고 있다고 중국 커뮤니티 사이트 포포클럽(pop.pcpop.com)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광둥성 포산시(佛山市)에 거주하는 자오(39·여)씨는 자신이 두 번째 성형수술을 받은 병원과 병원 인근 중산루(中山路) 일대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누드시위를 벌이고 있다.

2005년부터 접객업에 종사해온 자오씨는 2006년 모 병원에서 가슴확대 수술을 받은 뒤 지난해 10월 다시 한 번 A병원에서 가슴확대 수술을 받고 8일간 입원했다. 통상 가슴확대 수술에는 3일이 소요되지만 자오씨의 경우 재수술이어서 입원기간이 길었다고 A병원은 설명했다.

그러나 A병원 수술 이후 문제가 생겼다. 수술을 받고 접객업 최고 호황기인 춘절을 맞아 한몫 잡으려던 자오씨의 바람은 가슴이 서서히 뒤틀리면서 무너졌다.

가슴수술 부작용이 나타나면서부터 자오씨에게는 연일 불행이 닥쳤다. 손님이 끊겨 소득이 크게 줄었고 식욕이 달아났으며 불면증이 찾아왔다. 생리불순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사귀던 남자친구는 떠났다.

참다못한 자오씨는 지난 2월 A병원을 상대로 8만2000위안(1470여만원)을 보상하라고 요구했지만 병원은 응하지 않았다. 그녀는 A병원 앞 길거리에 플래카드를 내걸고 자신의 가슴을 행인들에게 내보이는 퍼포먼스를 강행했다. 그녀의 시위를 구경하려는 인파로 일대가 마비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당시 현지 언론이 자오씨 사연을 소개했지만 A병원은 반 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그녀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있다.

자오씨는 시위 시작 이후 다른 병원에서 또다른 수술을 받아야 했다. 가슴이 아파 거동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재차 수술을 했음에도 그녀의 가슴은 원상복구되지 않았다.

자오씨는 지난 7월 이후 A병원을 8차례 더 찾아갔다. A병원에 갈 때마다 그녀는 병원 안에서 옷을 벗고 환자들에게 가슴을 보여주거나 대합실에 누워 영업을 방해했다. 그녀는 인터넷을 통해서도 적극적으로 A병원의 잘못을 알렸다. 그녀의 노력(?)으로 A병원은 손님이 크게 주는 등 타격을 입고 있다.

자오씨는 “병원이 언젠가는 내 문제를 해결해주리라 믿고 있다”며 누드시위 등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오씨가 요구하는 배상액은 최근 20만위안(3600여만원)으로 늘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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