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 톡톡]성욕을 이기지 못한 미국 남성이 새벽에 황당한 도둑질을 하는 장면이 포착된 감시카메라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15일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지난달 26일 새벽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성인용품 전문점에서 벌어진 절도행각을 고스란히 담은 동영상이 인기를 얻고 있다.

1분24초짜리 동영상에는 젊은 남성이 성인용품점 정문으로 차를 몰고 오는 장면부터 담겨 있다. 이 남성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 가게의 유리로 된 정문을 차로 부수고 들어온 뒤 차에서 뛰어 내려 자신이 원하던 성인용품을 황급히 찾기 시작한다.

이 남성은 이 과정에서 너무 서두른 나머지 차를 정차시키지 않는 실수를 저지른다. 차는 남성이 도둑질을 하는 동안 가게를 가로질러 뒷문까지 스스륵 굴러간다. 원하던 물건을 손에 쥔 이 남성은 뒷문까지 굴러간 차를 탄 뒤 정문에서 그랬던 것처럼 뒷문도 차로 부수고 달아난다.

현지 언론인 ‘크로니클 온라인’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애초 300달러짜리 성인용품을 골랐다가 곧바로 옆에 있던 150달러짜리 작은 성인용품을 본 뒤 300달러짜리 물건은 버려둔 채 150달러짜리만 가지고 달아났다.

성인용품점 주인 트레이시 홈즈씨는 “사고 당일 오전 6시에 출근해보니 문이 없었다”며 “절망에 빠진 사람이 절망적인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홈즈씨는 “도둑이 경보 소리에 놀라 차를 제대로 정차시키지 못한 것같다”며 “범인이 자신이 찍어둔 물건에만 관심을 보인 점이 특이하다”고 덧붙였다.

현지 경찰은 절도 피해액은 150달러에 불과하지만 가게 수리비용 등 전체 사고 피해액은 2만달러를 넘는다고 추산하고 감시카메라에 잡힌 차 번호판 등을 근거로 용의자를 쫓고 있다. 경찰은 “범인이 매우 부끄러웠는지 황당한 행동을 한 것 같다”며 “범인은 변태이자 바보”라고 말했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성욕은 인간을 미치게 하는군”이라거나 “어차피 범행을 했으면 많이 훔쳐올 것이니 달랑 하나만 훔칠 건 뭐람”이라며 혀를 차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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