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류더화(48·유덕화)를 따라다녀 일명 ‘최강 스토커녀’로 통했던 30대 중국 여성이 최근 류더화에게서 등을 돌려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일간지 ‘화시두스바오(華西都市報)’는 15년 동안 류더화만을 바라보고 살아온 양모(30·여)씨와의 단독 인터뷰를 14일 보도했다.

깐수성(甘肅省) 란조우시(蘭州市)에 거주하는 양씨는 16세 때부터 류더화의 열렬한 팬이 됐다. 류더화를 따라다니는 데 온 신경을 쓴 나머지 그녀는 학업은 물론 친구 사귀는 것까지 뒷전으로 미뤘고 취직을 포기했다.

류더화를 따라다니는 비용은 양씨 부모가 댔다. 양씨 부모는 2007년 3월 홍콩에서 열린 류더화 팬사인회에 딸과 함께 참석하기 위해 집을 팔고 빚을 냈다.

양씨 부친은 그러나 ‘류더화가 딸을 다른 팬과 똑같이 취급하고 딸을 단독으로 만나주지 않았으며 사인도 해주지 않았다. 불공평하다’는 항의 유서를 남기고 투신자살했다.

이처럼 류더화를 열렬히 사랑했던 양씨는 화시두스바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불거진 류더화의 극비 혼인을 강하게 비난했다.

류더화는 최근 말레이시아 화교 출신 여배우 주리첸(42)과의 비밀결혼을 인정한데 이어 대만 여배우 유가흔(44)과도 결혼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그녀는 “류더화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성 2명을 24년간이나 숨겨왔다”며 “평소 결혼하면 반드시 알려주겠다는 그의 말은 거짓이었으며 이는 팬을 배신한 행위다. 류더화는 이기적인 남자로 순진한 팬을 속였다”고 말했다. 양씨는 더이상 류더화를 따라다니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부친 자살까지 불러온 자신의 인생에 대해 매우 후회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녀는 그러나 류더화를 또 만나고 싶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 대답했다. 가장 충실한 팬이었던만큼 사과의 말을 듣고 싶다는 것이다.

양씨는 연예인의 뒤를 따라다니는 헛된 생활을 접고 화장품점에 근무하며 평범하게 살 계획을 세웠다. 이제 그녀의 최고 희망은 돈을 모아 장사를 해서 나이 많은 모친에게 기쁨을 주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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