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미녀를 규정하겠다고? 말도 안돼!’
중국에서 미녀의 기준을 정하겠다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는 소식에 중국 네티즌들이 언짢아하고 있다.
중국 연예전문매체 톰닷컴은 현재 푸젠성 푸저우시(福州市)에서 열리고 있는 ‘제1회 중국미려문화절(中國美麗文化節)’에서 역사학자와 철학자, 사회학자, 경제학자, 민족학자 등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미녀의 기준’을 심도있게 연구하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중국에서 미녀의 기준을 정하려는 시도는 처음이 아니다. 2007년 산둥성에서는 ‘지역 미인 기준 연구평가 시스템’이 발표됐다. 이 시스템은 머리와 발, 얼굴, 목, 눈썹, 코, 입 등 37개 항목에 대한 기준과 평가점수를 매기도록 돼 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허난성에서 ‘중원 기준미녀’ 최종 결정전이 개최돼 논란이 일었다.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담을 넘어 분노로 이어지고 있다. 남성 위주의 학자들이 모여 미녀의 기준을 학술적으로 규정하겠다고 하는 게 너무 한심하다는 것이다.
인터넷에서는 “각 지역마다, 세대마다 아름다움에 대한 판단은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데 할일 없는 학자들을 모아놓고 미녀 기준 운운하다니 한심하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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