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이번엔 외계인 얼굴 거미인가?’

중국에서 외계인의 얼굴처럼 보이는 무늬를 가진 거미가 발견돼 화제다.

일본의 중국 전문 소식지 대기원시보는 지난 12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의 한 공원 꽃밭에서 인간의 얼굴과 비슷한 무늬를 가진 거미 2마리가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지난 18일 보도했다. 이 인면거미 2마리의 배는 각각 흰색과 초록색이었으며 배 부분에 인간의 이목구비를 닮은 무늬가 새겨져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거미의 사진을 돌려보며 신기해하고 있다. 그동안 발견됐던 인면거미들과는 달리 이번에 발견된 거미의 경우 배에 새겨진 문양이 마치 외계생명체의 모습을 닮았다는 것이다.

사진을 보면 촬영된 인면거미들은 노란색 꽃에 앉아 있는데 인면 무늬가 새겨진 배 부분을 제외한 몸이 노란색을 띠고 있어 더욱 더 기묘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인면거미의 학명은 ‘Nephila sp’다. 다른 거미와 마찬가지로 머리 배 부분으로 나뉘며 다리는 8개다. 암컷 몸길이는 35∼50㎜이며 수컷은 5∼10㎜로 암컷보다 작다. 머리와 배 부분 모두 두툼하다.

일반적으로 황녹색을 띠며 문양은 노인의 얼굴을 닮은 것들이 많다. 배에는 보통 노란색이나 갈색, 흑갈색의 줄무늬가 있고 다리는 검다. 인면거미는 일반적으로 숲에 거미줄을 치는데 거미줄이 1m에 이르기도 한다. 인면거미는 대개 매일 새 거미줄을 치는데 거미줄을 치기 전에 단백질을 얻기 위해 이전에 쳐놓은 거미줄을 다 먹어치운다.

중국에서는 그동안 곳곳에서 다양한 인면거미들이 발견됐다. 예쁜 여성의 얼굴이나 끔찍하게 못생긴 얼굴은 물론 세계문화유산인 병마용(兵馬俑)을 닮은 얼굴을 한 거미들도 있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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