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17대 대선 출마 후 줄곧 이색 행보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허경영 총재가 ‘기업강의’에까지 나서 네티즌들의 이목을 잡아끌고 있다.
22일 콘텐츠배급유통업체 ‘세상의 모든’에 따르면 허 총재는 지난 3일 이 회사가 기획·제작한 ‘허경영의 기업강의’ 동영상을 촬영했다.
동영상에서 허 총재는 자신이 바라보는 인터넷 기업관, 한국이 인터넷 강국인 이유를 비롯해 향후 계획 등을 설명했다. 또 특유의 과장된 제스처, 황당 발언, 웃음코드로 청중을 압도하며 시종일관 유쾌한 강의로 눈길을 모았다는 후문이다. 동영상 촬영은 2시간 동안 이뤄졌다.
눈여겨 볼만한 대목은 단연 그만의 엉뚱한 발언과 유머코드다.
그는 “21세기 주도권은 해인(海人)시대를 주도하는 한반도 민족이 갖고 있으며 그 중심에 바로 허경영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가 인터넷 강국이 된 이유에 대해 “세종대왕의 한글 창시”를 첫 번째로 꼽았다. 철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일본어나 영어와 달리 간결하게 의미 전달이 가능한 한글의 힘이 활발한 온라인 소통을 이끌었고, 이것이 곧 인터넷 강국이 된 근원적 힘이었다는 것이다.
이어 허 총재는 인터넷 강국이 된 또다른 요인으로 ‘주민등록번호’를 들었다. 주민등록번호만 기입하면 온라인상의 모든 서비스가 용이한 환경이 우리나라를 인터넷 강국으로 이끌었다는 것이다.
허 총재는 “나도 인터넷을 통해 열풍을 몰고 있으며 ‘인터넷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콜미’등 댄스곡을 발표한 후 지난 18일 홍대클럽에서 단독 콘서트 ‘라잇 나우(Right now)’를 열기도 한 허 총재는 가수 활동을 시작으로 ‘폴리테이너’ 활동을 계속할 계획이며, 케이블방송 토크쇼 ‘허본좌쇼’에 이어 책도 발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궁극적인 목표에 대해 “국민들과의 소통이며, 사람들의 행복, 세계의 중심은 본인이며, 나아가 세계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동영상에서 허 총재는 “즐겁게 웃고 행복해지고 싶으면 허경영을 외치라”며 콜미 라이브, 눈빛치료, 무중력 댄스 등을 선보였다.
‘세상의 모든’ 관계자는“녹화현장에서 허 총재 특유의 재치와 활약이 대단했다”며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추석 전 인터넷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강의 콘텐츠는 총 3편으로 기획됐으며, 향후 2편은 네티즌을 직접 초청해 강의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