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SK가 프로야구 역사상 팀 최다인 17연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SK는 23일 삼성과의 문학 경기에서 박재상의 홈런 등을 앞세워 7대 4로 승리, 지난 1986년 삼성이 세웠던 16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SK는 지난달 25일 10회 연장끝에 두산을 힘겹게 꺾은 이후 한 달 가까운 기간동안 패하지 않는 저력을 보여줬다.

삼성이 패배함에 따라 매직넘버 ‘1’을 남겨뒀던 롯데는 마지막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4위를 확정지으며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됐다. 지난해까지 1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삼성은 13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SK는 1회말 삼성 선발 박민규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볼넷 4개로 선취점을 뽑고 정상호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3-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삼성이 박석민의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하자 SK는 박재상이 2점 홈런으로 응수하며 5-1로 달아났다. 삼성이 5-3까지 쫓아오자 SK는 4회와 5회에도 각각 1점씩을 추가하며 7-3으로 달아났다. 삼성 신명철은 3회초 2점 홈런을 터뜨리며 히어로즈 클락에 이어 올 시즌 2번째로 ‘20-20클럽’에 가입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송진우 은퇴경기가 열린 대전구장에선 한화가 LG에 4대 2로 이겼다. 송진우는 1회초 LG 첫 타자 박용근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21년간 정들었던 마운드를 류현진에게 넘겼다. 1989년 프로에 데뷔한 송진우는 이날까지 672경기에 출전해 210승 153패 103세이브 17홀드를 기록했다. 3003이닝을 투구하며 삼진은 2048개를 빼앗았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류현진은 8⅓이닝 동안 11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탈삼진 부문에서 유일한 경쟁자인 롯데 조정훈을 13개 차로 앞서게 됐다.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4강 진출이 확정될 경우 조정훈을 25일 경기에 등판시키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류현진의 탈삼진 타이틀 획득은 확정적이다. 히어로즈는 두산과의 목동 경기에서 이현승의 호투를 앞세워 6대 1로 승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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