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4일부터 이틀간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에서는 ‘그랜드민트페스티벌’(그민페)이 열린다. 2007년 첫 선을 보인 ‘그민폐’는 올해가 3회째로 어쿠스틱 사운드 위주의 잔잔한 공연으로 유명하다. 시끌벅적하지 않고 부드러운 분위기여서 여성과 연인에게 인기가 높다. 88잔디마당과 수변무대 등 공연장에 잔디밭이 깔려 있어서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도 좋다.
콘서트의 주역인 헤드라이너에는 인기 싱어송라이터 이적이 나선다. 휘성, 스윗소로우, 장기하와얼굴들 등 대중에게 익숙한 가수들도 대거 참여한다. 3인조 록밴드 마이앤트메리, 김C가 속한 ‘뜨거운 감자’도 공연한다. 해외 뮤지션으로는 일본의 보사노바 듀오 ‘나오미&고로’와 카지 히데키 등이 출연한다(www.grandmintfestival.com, 1588-7890)
경기 가평의 작은 섬에는 다음달 15일부터 3일 동안 아름다운 재즈 선율이 흐른다. 올해로 6회를 맞는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 축제는 2004년 시작된 이후 작년까지 누적 관객 수가 45만명에 달할 정도로 세계적인 재즈 축제로 성장했다. 조그마한 무인도였던 자라섬도 이제는 ‘재즈 명소’가 됐다. 참가자들은 재즈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재즈와 일렉트로닉을 넘나드는 포르투칼 출신 마리아 주앙, 플라멩코 그룹 ‘치코&더 집시즈’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이 함께 한다. 이탈리아 대표 트럼펫 연주자인 엔리코 나바, 이스라엘 출신 베이시스트 아비샤이 코엔, 그래미와 토니상을 수상한 재즈보컬 디디 브리지워터 등 해외 유명 뮤지션들도 대거 무대에 오른다(www.jarasumjazz.com, 031-581-2813)
국내 전통의 락 축제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쌈사페)’은 자연으로 무대를 옮겨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번에는 도심형 페스티벌 컨셉을 버렸다. ‘농사가 예술이다’는 다소 생경한 타이틀을 들고 농촌으로 들어간다. 다음달 10일 정오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경기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일대에서 열정적인 락 공연이 펼쳐진다. 11회인 올해는 ‘젠트라 엑스’의 협찬을 받아 ‘젠트라 엑스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로 다시 태어났다. 올해 라인업은 이전보다 화려하다. 김창완 밴드, 노브레인, 크라잉 넛 등 인기 락 그룹이 참여한다. 백두산과 개그맨 김구라는 특별 무대를 준비했다. 고고보이스, 아침 등 ‘숨은 고수’들도 참가한다(www.ssamziesoundfestival.com, 02-422-8211).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선희 기자
su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