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악필(惡筆) 때문에 쇠고랑을 찬 미국의 미녀 은행강도가 인터넷에서 화제다.

폭스TV 계열로 미국 오리건주 소식을 주로 전하는 KPTV는 최근 황당한 은행강도 미수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테파니 마틴(30·여)씨는 지난달 30일 오리건주 북서부 힐스버러에 있는 웰스 파고 은행에 걸어 들어간 뒤 은행원에게 한 장의 종이를 내밀었다. 종이에는 ‘300달러를 내놓지 않으면 없애 버릴거야. 장난 아냐(Need $300 or I'll kill you. I'm serious)’라고 적혀 있었다.

은행원은 그러나 종이에 적힌 글씨가 괴발개발이어서 도저히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다고 그녀에게 말했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다시 협박메모를 쓰기 위해 카운터로 돌아갔다. 은행원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비상벨을 눌렀고 그녀는 긴급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힐스버러 경찰은 그녀가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은행을 털려고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 네티즌들은 황당한 은행강도 검거 소식에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저런 미녀를 은행강도로 만들다니 마약은 정말 무섭네”라고 안타까워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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