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어린 아이가 그린 낙서를 멋진 그림으로 합성해 드립니다.”
아무렇게나 그린 그림을 실사 이미지로 변환해 사진형태로 만들어주는 합성 기술이 개발돼 네티즌의 주목을 끌고 있다. 동그라미와 네모, 일직선으로 그린 이미지를 가지고 마치 그린 사람의 마음 속을 꿰뚫어보는 듯 정확하게 표현해 내는 솜씨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5일 미국 IT전문 블로그 기즈모도에 따르면 중국 칭화대와 싱가포르 국립대가 공동으로 개발한 ‘포토스케치(PhotoSketch)’는 컴퓨터 마우스를 이용해 그린 도형 형태에 적당한 이미지를 찾아 매끄럽게 합성해주는 인터넷기반의 소프트웨어다. 이 프로그램은 올 12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컴퓨터그래픽 박람회(SIGGRAPH Asia 2009 ) 출전을 위해 제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영상을 통해 공개된 원리는 단순하다. 원하는 피사체를 대강 그려 넣은 뒤 크기를 조정하고 위치를 선정한다. 그리고 피사체의 이름을 적는다. 그러면 프로그램은 각각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온라인에서 찾아내 6∼7장씩 나열해 보여준다. 이후 추려진 사진 중 마음에 드는 이미지를 고르면 프로그램은 자동으로 필요한 이미지만 추출, 원하는 위치에 놓고 색과 음영 등을 자동으로 보정해 어색하지 않게 최종 합성을 한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복잡한 포토샵(그래픽 편집 소프트웨어)을 이용하지 않고도 합성 놀이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적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많은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직업을 잃겠다”고 농담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온라인에서 찾은 이미지들인데 그것에 대한 저작권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는 건가” 라는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PhotoSketch: Internet Image Montage from tao chen on Vim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