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낸시랭씨, 백수 우습게 보지 마십시오. 우리가 열심히 살지 않는 게 아닙니다.”

전국의 백수들이 단단히 뿔났다. 낸시랭이 13일 케이블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터넷에서 악성 댓글을 다는 네티즌들을 “대부분 백수”라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백수들의 연합체인 전국백수연대측은 낸시랭에 대해 공개사과 요구 등 강력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전국백수연대 주덕한 대표는 14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낸시랭씨의 발언은 200만 청년백수 등 전국 500만여명에 이르는 일자리 없는 국민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겼다”며 “그의 발언은 누가 듣더라도 올바른 표현이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낸시랭은 전날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의 ‘tvN ENEWS’에서 인터넷 상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두고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진다는 질문에 대해 “그런 리플 내용들을 보면 수준들이 한참 낮다. 저는 그냥 루저들이라고 본다. 시간이 굉장히 많은 분들 같은데 대부분 백수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 팝아티스트로 유명한 낸시랭은 그동안 “예술이 비키니처럼 가벼웠으면 좋겠다”, “예술도 상업이다”라고 주장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로 주목을 받아온 행위예술가다.

주 대표는 “직접 방송을 보지 못했지만 이 발언이 사실이라면 낸시랭씨가 분명 잘못했다”며 “그동안 인터넷 댓글로 상처를 입었다고 해서 백수를 멸시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문제의 동영상을 확인하고 어떻게 대응할지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서울 봉천동에 사는 20대 회원이 추석 직후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했다는 소식을 오늘 전해 들었다”며 “이처럼 어려움을 겪는 백수들을 격려해도 모자란 판에 연예인이 방송에서 백수를 싸잡아 비하해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대표는 또 “평소 낸시랭씨를 예술에 대한 나름의 영역을 가진 멋진 예술가로 생각해왔다”며 “일부의 비난에도 창조적인 행위예술을 지속하며 예술의 지평을 넓힌 분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1998년 외환위기로 실업자가 급증하며 탄생한 전국백수연대는 2006년 7월 서울시에 비영리민간단체로 정식 등록된 이후 노동부 등과 함께 취업 카운셀링 등 백수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앞장서 왔다.

주 대표는 “이제 우리 사회는 누구나 백수가 될 수 있는 불안정한 사회가 됐다”며 “더이상 백수라고 해서 사회에 적응하지 못했다거나 놀고 먹는다는 편견을 가져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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