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50주일 동안 미국 내 50개 주(州)를 여행하며 각각의 주에서 50개 직업을 경험한 20대 남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제학을 전공한 댄 세디키(27)는 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에 불어닥친 금융위기로 인해 직업을 잃고 다른 직업을 구하지 못하자 미 전역을 일주하며 50개의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지는 진기록을 세웠다고 영국 대중지 더선이 1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전직 금융분석가인 세디키는 구직을 위해 40여군데에 면접을 했지만 번번히 떨어지자 그의 수중에는 9만4000달러의 빚만 남았다. 그를 걱정한 부모님은 왜 직업을 갖지 못하는지 이유를 알기 위해 상담소에 세디키를 보내기도 했다.

좌절할 만한 상황이었지만 세디키는 이에 굴하지 않고 더욱 원대한 계획을 세웠다. 50개 주를 돌아다니며 각 주에서 각각 다른 직업을 경험해보겠다는 것이었다.

당장 실행에 옮긴 세디키는 텍사스주에서는 석유공장 엔지니어로 일했고, 버몬트주에서는 시럽을 생산하기도 했다. 테네시주에서는 뮤직스튜디오의 기술자, 뉴욕주에서는 주식중개자로 각각 일했다. 이밖에도 세디키는 랍스터잡이, 재즈 연주자, TV기상캐스터로 일했으며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웨딩플래너 직업을 가지기까지 했다.

세디키는 “어떤 때는 식료품조차 살 돈이 없는 경우가 있었다”며 “처음 내 아이디어를 말했을 때 회사측에서는 훈련과정과 안전문제 등에 대해 크게 우려했으나 결국 다 해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50개의 직업을 통해 총 3만8000달러를 벌었으며 자신의 경험담을 엮어 내년에 책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그는 또한 자신의 ‘일자리 사냥’이 TV 리얼리티쇼로 재탄생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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