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고릴라의 똥이 지구를 구할 수 있다’며 야생 고릴라에 대한 보존 대책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의 유명 야생동물학자이자 UN의 고릴라 보존 대사를 맡고 있는 이언 레드먼드는 “‘숲속의 정원사’로 불리는 고릴라를 보존하는 것이야말로 국제삼림재생프로그램이 우려하고 있는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 쉬운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1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현재 미국을 비롯한 산업국가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남아메리카 등에서 삼림재생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레드먼드는 이에 대해 “12월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관련회의에서 삼림재생 프로그램 중 한 방안으로 고릴라를 보호하기 위한 특별 펀드를 조성하지 않는다면 큰 실수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동물을 보호하지 않은 채 나무만 보존한다면 우리는 열대우림이 천천히 죽어가는 것을 목격할 수 있을 뿐”이라며 “코펜하겐에서 열대우림을 건강하고 오래 보존하기 위한 논의를 할 때 고릴라를 보호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드먼드는 ‘숲속의 정원사’ 고릴라가 먹이를 소화한 뒤 배출한 분변은 씨를 발아시키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레드먼드는 고릴라가 없다면 수많은 종류의 식물들이 증식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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