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걸그룹에서 막 탈퇴한 일본의 여성 아이돌이 일반인을 가장해 지상파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연예인 전문 뉴스사이트 ‘네타닷컴’은 지난 3월 걸그룹 ‘아이돌링(일본명 아이도린구)’에서 탈퇴한 타키구치 미라(20·여)가 방송에 출연한 의혹을 사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그룹 아이돌링은 2006년 10월 후지TV 공개 오디션에서 선발된 9명의 여성을 중심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아이돌링은 그동안 3기 선발을 거치며 총 21명의 멤버로 구성돼왔다. 이 중 타키구치 미라 등 6명이 건강 등의 이유로 그룹에서 탈퇴, 현재 15명이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아이돌링은 현재 4기 멤버를 선발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타키구치 미라는 전날 방영된 TBS 프로그램 ‘랭크왕국’의 마지막 부분에서 일반인 신분으로 길거리 인터뷰에 응했다.

당시 방송에서는 16세 일반인으로 짤막하게 소개됐지만 눈썰미 빠른 시청자들은 인터뷰한 여성이 아이돌 그룹의 멤버였던 타키구치 미라와 똑같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에서는 곧바로 인터뷰한 여성과 타키구치 미라의 얼굴을 비교한 사진이 나돌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타키구치 미라가 나이를 속이고 인터뷰했다고 믿고 연예계 재기를 위해 방송에 나왔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인터뷰한 여성이 입은 원피스와 같은 옷이 지난달 말 타키구치 미라의 공식 블로그에서도 소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사람이 동일인물이라는 주장은 정설로 굳어졌다.

아이돌링과 타키구치 미라의 팬들은 “그룹에서 탈퇴했는데 인터뷰를 하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고 반박했지만 나이가 다르게 표시된 점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논란이 이어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TBS측이 연예인을 섭외해 미리 정해놓은 인터뷰 내용대로 말하도록 한 것 아니냐며 조작을 의심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