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어린 손자를 위해 클래식 스쿠터(소형 오토바이)를 목마로 개조한 맥가이버 할아버지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오토바이 정보 사이트 모토블로그(Motoblog.it)와 오토모토(www.automotto.org) 등에 최근 올라온 게시글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익명의 할아버지는 손자 디에고를 위해 소형 오토바이 ‘베스파’를 개조했다. 자신이 젊은 시절 즐겨타던 오토바이를 독특한 방식으로 손자에게 대물림해 준 것이다.
할아버지는 오토바이의 바퀴 등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나무를 덧대 앞뒤로 움직일 수 있게 만들었다. 손잡이와 가죽 시트 등의 대부분은 오토바이 느낌을 그대로 남겼다. 목마 뒤편에는 ‘디에고’라고 적힌 이름표를 달았다.
할아버지는 자신의 작품에 6∼7살 정도로 보이는 손자를 태워 사진을 촬영해 올렸다. 그의 이색 손자 사랑을 접한
네티즌들은 “공산품이라고 해도 믿겠다” “명품 오토바이를 손자에게 양보한 할아버지의 마음씨가 따뜻하다” 등의 글을 남기며 열광했다.
1946년 이탈리아에서 생산된 베스파는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탔던 오토바이로 유명세를 치른 뒤 수많은 명사의 사랑을 받아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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