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IT] 집에서 제작해 띄운 기구에 탄 것으로 잘못 전해져 미국 전역을 발칵 뒤집었던 6세 소년 팔콘 힌이 게임 캐릭터로 등장했다.
지난 20일 이 소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플래시 게임이 인터넷에 등장해 화제다. 쥬드 고밀라(Jude Gomila) 등 3명의 네티즌이 6시간만에 제작했다는 이 게임에는 어이없는 자작극을 벌인 이들 가족을 비꼬는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웹사이트(www.balloonboygame.com)를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이 게임에서는 기구에 매달려 하늘을 날아가는 소년이 자신을 향해 돌진해오는 매들과 싸우는 내용이다. 제작자가 수많은 새의 종류 중 매를 선택한 이유는 소년 가족의 성씨인 ‘팔콘(Falcon)’이 매를 뜻하는 영어 단어인 ‘falcon’과 같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소년은 날아가는 동안 매와 충돌하지 않도록 피하거나 공격해야 하며 3회 충돌시 게임은 종료된다.
매떼와의 공중전을 무사히 마치면 소년이 도착하는 곳은 바로 실제 소동이 벌어졌을 당시 소년이 숨어있었다고 전해진 집의 다락방이다.
게임의 부제가 “얼마나 많은 납세자들의 돈을 버릴 수 있는가?(How Many $$$ of Tax Payer Money Can You Waste?)”이며, 게임을 즐길수록 버려진 돈의 규모가 늘어나면서 웹사이트 메인화면에 구체적인 금액이 표시된다. 소년이 매를 공격하기 위해 공중에서 쏘는 반짝이는 물체가 세금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에서 일어났던 이 소동은 소년이 다락방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일단락됐으나 이내 아버지의 자작극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당시 이 소년을 구하기 위해 1시간을 띄우는데 수천달러가 드는 헬리곱터가 3시간 동안 동원되는 등 막대한 비용이 소요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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