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중국에서 또다시 10대 여학생 폭행 동영상이 유포됐다. 중국 네티즌들은 “우리 아이들이 도대체 어떻게 되고 있느냐”며 개탄하고 있다.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인터넷 뉴스포털 신민왕(新民網)은 최근 중학생으로 추정되는 여학생이 다른 여학생을 가혹하게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 충격을 안기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5분여짜리 동영상에는 덩치가 큰 여학생이 흰색 반소매티를 입은 다른 여학생을 골목에서 폭행하는 장면으로 가득차 있다.

가해 여학생은 손바닥과 발로 때려도 분이 풀리지 않는 듯 저 멀리에서 달려와 온몸을 날리며 발로 차기도 했다. 피해 여학생이 반항조차 하지 못하는데도 가해 학생은 폭행을 멈추지 않았고 동영상 촬영자도 계속 구타를 부추기기만 했다.

동영상은 곧바로 유튜브 등 각종 동영상 전문 사이트에 올라 논란을 증폭시켰다.

화가 난 중국 네티즌들은 ‘인육수색(人肉搜索·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특정 네티즌의 개인정보를 캐내는 행위)’을 펼친 끝에 가해 여학생이 상하이에 있는 난후(南湖)직업학교에 재학 중이며 남자친구를 빼앗긴 분풀이로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에서는 10대 학생들의 왕따 폭행 동영상이 잇달아 오르내리는 문제를 놓고 “현대 중국의 인성교육이 거꾸로 가고 있다”며 한탄했다.

지난 9월에는 광둥성 중산시에서 중2 여학생들이 집단으로 또래 여학생을 폭행하고 속옷까지 강탈하는 휴대전화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 파문이 일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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