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강아지를 냉장고에 넣는 시간을 1분, 2분 늘리고 있어요.”
철없는 10대가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를 냉동실에 넣는다는 것을 자랑삼아 인터넷에 공개해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29일 각종 유명 커뮤니티에 따르면 한 10대 여성은 손바닥만한 흰색 강아지를 냉동실에 가두는 일이 자신의 취미인 것처럼 말하며 관련 사진을 촬영해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다.
그는 글에서 “냉장고 속에 (강아지를) 집어넣고 즐거워하는 10대 소녀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냉동실에 강아지를 한번 넣어봤는데 낑낑거리면서 저를 엄청 애타게 찾아요”라고 적었다.
그는 “그러는게 재밌어서 요즘 1분씩 2분씩 냉장고에 넣어두는 시간을 늘려가고있어요. 꺼낼 때면 털도 차갑고 발바닥도 차갑고 혀도 차갑고 저한테 안기고 막 그러는게 너무 좋아요”라고 덧붙였다. 인터넷에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무에게나 말하고 싶어서 그냥 올린다”고 적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엄연한 동물 학대”라며 격노했다.
‘삐삐’라는 ID의 네티즌은 “강아지가 장난감이냐. 동물도 아픔과 고통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지현’은 “말 못하는 짐승이라고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며 “아직 어려 철이없어 한 행동이라면 앞으로는 그러지 않길 바란다. 무심코 재밌다고 한 장난때문에 강아지는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10대들이 자극적인 사진과 동영상 등을 인터넷에 게재해 조회수를 높이려는 행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 ‘꼬마 로우킥 동영상’ ‘10대 자해 생방송’ 등이 사회 문제로 비화 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네티즌들은 “일단 ‘뜨고보자’는 심리로 올라오는 자극적인 게시글에 이젠 지친다”며 사이버 일탈 문화에 대한 자정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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