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파리는 이로울 게 없는 해충이다. 그렇다면 파리의 몸에 광고지를 매달아 날렸다면 어떨까? 인터넷에서는 기발하고 신기하다는 의견과 지저분하고 학대라는 지적이 엇갈렸다.

30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독일의 유명 출판사 아이히본이 ‘2009 프랑크푸르트 북페어’에서 파리를 이용해 펼친 홍보이벤트를 담은 동영상이 인기를 끌었다.

프랑크푸르트 북페어는 매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전세계 최고·최대 도서전으로 올해는 지난 14∼18일 개최됐다.

‘아이히본의 프랑크푸르트 북페어의 파리 광고(Eichborn Fliegenbanner auf der Frankfurter Buchmesse)’라는 제목으로된 1분30초짜리 동영상에는 아이히본 관계자들이 자사 홍보문구가 적힌 붉은색 작은 종이를 매단 파리를 행사장에서 날리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파리들이 너풀너풀 거리는 종이를 달고 날아다니자 현지 취재진과 관람객들은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듯 연신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렸다. 파리들은 광고지의 무게 때문에 느리게 날았고 전시장 이곳저곳에 자주 ‘착륙’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동영상 속 관람객들은 파리가 뭔가를 매달고 다니자 신기한 듯 눈을 떼지 못했다.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높은 조횟수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일 게시된 이후 30일 오전 현재까지 10만4000여건의 클릭수를 기록했다.



유튜브 회원들은 200여건에 이르는 댓글을 달며 파리 광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대다수는 “이렇게 기발한 광고는 처음”이라거나 “성공적인 광고”라며 박수를 보냈다. 반면 일부 회원들은 “역겨워요. 파리 몸을 만지작거리며 종이를 달았겠죠”라거나 “해충이라도 동물학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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