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당신이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을 때 절세 미녀가 옆에 앉아 있다면, 그녀를 쳐다볼 것인가. 아니면 계속 게임에 열중할 것인가?”
다음과 같은 질문에 “게임을 하겠다”고 답했다면 당신은 게임 오타쿠(한 분야에 열중하는 마니아보다 더욱 심취해 있는 사람을 이르는 말)다.
러시아 정보 블로그 사이트 ‘잉글리시러시아’와 온라인 뉴스포럼 ‘디그닷컴’ 등에 이 같은 내용을 증명하는 이색 실험 결과가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최근 개최된 컴퓨터 게임 대회는 여느 대회와 마찬가지였다. 국제대회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유명 러시아 게이머들이 두 팀으로 나눠져 대전을 펼쳤다.
그러나 주최 측은 게이머들의 게임에 대한 열정을 확인하기 위해 색다른 이벤트를 마련했다. 대회 도중 곳곳에 미녀들을 투입해 게이머들의 정신을 흩뜨리게 했다.
10여명의 미녀들은 게이머 사이를 돌아다니거나 옆에 앉아 말을 건넸다. 음악을 크게 켜 놓고 주위에서 춤을 췄다. 반응이 신통치 않자 재킷 등을 하나씩 벗어 던지며 결국 반라 차림으로 게이머들을 유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이머들은 미녀들에게 제대로 된 시선을 주지 않았다. 반라로 말을 거는 여성들에게 무반응으로 일관했다. 가끔 음료수를 먹는 게이머도 있었지만 그들의 눈은 컴퓨터 모니터에 고정됐다.
이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미녀의 굴욕이다” “오타쿠들에게는 미녀보다 게임이 먼저다” “게임에서 죽을까 살까의 갈림길에 놓였는데 그깟 미녀가 대수겠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사진= 잉글리시러시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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