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야설 낭독 알바 한 게 죄인가요?”
야한 소설(야설)에 목소리로 출연해 네티즌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던 한 중국 여대생이 징역형을 받았다.
중국뉴스사이트인 레코드 차이나와 신문화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법원은 자국 최대 오디오 북 사이트에서 수많은 야설의 목소리 주인공을 도맡은 여대생에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이 여학생은 2008년부터 10개월간 야설을 읽는 아르바이트를 했다. 알바를 처음 시작했을 때 노골적인 묘사에 주저하기도 했지만 시간당 40위안(약 7000원)의 짭짤한 알바 비 때문에 일을 그만 둘 수 없었다고 언론은 전했다.
나중에는 집에서 목소리 톤 등에 대해 연구를 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그녀는 중국 내에서 스타 반열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디오 북 사이트에서 그녀가 목소리로 출연한 한 소설의 조회수는 200만건을 기록했으며 26만 명이 그녀의 소설을 다운로드 받았다. 네티즌들은 그녀를 ‘중국 제 1의 성우’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고액 알바의 끝은 비참했다. 중국 법원은 외설스러운 내용을 포함한 음성 파일 831건을 제작한 이 사이트 운영자와 야설 낭독 알바를 한 4명의 여성에 외설물 제작 유포 혐의로 징역형과 벌금형을 각각 선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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