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해외에서 일어난 뺑소니 사고 폐쇄회로(CC)TV 동영상이 세계 네티즌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건은 지난달 22일 캐나다 토론토 톤힐(Thornhill)의 한 체육관 주차장에서 일어났다. SUV 한 대가 천천히 들어와 가지런히 세워져 있는 차들 앞에 마주 보는 형태로 주차를 하려 한다.
하지만 웬일인지 차는 멈추지 않고 결국 칸막이 턱을 넘어 앞에 있던 차 두 대를 올라타 버린다. 피해 차량이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승용차이다 보니 단순 충돌이 아니라 그야말로 짓밟아버린 것이다. 바로 후진해 내려온 운전자는 당황한 듯 잠시 서 있다가 슬그머니 현장을 떠난다.
그러나 사고 과정은 현장의 CCTV에 그대로 찍혔고, 바로 다음날 세계적인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Worst Parking Job(최악의 주차)’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조회수는 현재까지 230만건, 댓글은 1200개를 넘어섰다. 대부분 운전자를 비난하거나 황당하고 웃기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운전자는 현장을 내빼는 것으로 황당한 만행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전세계 네티즌들에게 ‘뺑소니 쇼’까지 제공하게 됐다. 운전자는 62세 여성이었으며 28일 경찰에게 붙잡혀 다음달 1일 재판을 앞두고 있다.
한편 피해차량 중 하나가 2004년형 현대 엘란트라(아반떼의 미국 브랜드)여서 한국 네티즌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엘란트라의 주인인 토드 재미슨(Todd Jamison)씨는 결국 엘란트라 2010년형 새 모델을 무상으로 받았다.
‘최악의 주차’ 피해자인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고의 마무리”라며 새 차가 생긴 것에 대해 매우 기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