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중국의 한 대학이 캠퍼스 내에 학생들 사이의 키스 행위를 감독하기 위한 ‘키스 경찰’을 운영하고 있어 학생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난징임학대학의 키스 경찰은 학내를 돌면서 학생들끼리 껴안거나, 키스를 하거나, 너무 가까이 붙어 앉아 있는 것을 단속하고 있다고 영국 BBC뉴스가 12일 보도했다. 대학 관계자는 이 조치에 대해 “과도한 애정행위로 인해 학내 수업환경을 해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키스 경찰은 교직원들의 감독을 받는 학내 자치기구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하루 2시간씩 돌아가며 교내 풍기문란 행위를 단속한다.
이 대학의 한 여학생은 교내 인터넷 게시판에다 자신의 남자친구와 함께 벤치에 붙어서 앉아 있는 동안 키스 경찰이 뒤에서 계속 헛기침을 해댔다며 결국 떨어져 앉을 수밖에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른 학생들도 게시판을 통해 대학 당국이 학교 시설물이나 관리해야 할 시간에 학생들의 자유로운 애정행위를 단속하는 것은 ‘과도한 참견’이라며 즉각 철폐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민 기자 tazz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