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IT] 비디오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3(PS3)’가 해외에서 불법음란물 수사에 맹활약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화제다.
17일 액세스뉴스(AXcess News)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이민·세관 단속 사이버범죄센터(the U.S.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 Cyber Crimes Center·CS3)’가 불법음란물 용의자들을 검거하기 위한 증거 확보에 소니 PS3를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CS3 수사관들은 해외에서 흘러들어온 아동 포르노 등 각종 불법음란물 유포 용의자들을 검거하기 위해 그들이 숨어 있는 장소를 덮쳐 체포한 후 PC와 서버 등을 압수한다.
용의자들은 대부분 음란물 파일들을 암호화해 저장한다. 하지만 수사관들은 미국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부당한 수색 또는 압수를 당하지 않는 권리(Fourth Amendment right)’에 걸려 이들에게 암호를 공개하라고 압력을 가할 수가 없다.
C3 과학수사(forensic) 전문가 더글라스 스키너는 “일반적으로 암호를 풀려면 모든 순열을 거쳐야 한다”며 “여섯 자리 암호만 해도 경우의 수는 약 282조에 달한다”고 말했다.
수사관들이 스스로 암호를 풀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 노력, 비용 등이 들어갈 수밖에 없고, 더욱 빠르고 효과적인 암호해독을 위해 비디오게임기인 PS3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PS3는 섬세하고 선명한 그래픽 구현 등을 위한 뛰어난 연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다수의 PS3를 네트워크로 연결하면 초당 수백만 개의 암호를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PS3는 다른 비디오 게임기와 달리 무료의 오픈 소스 운영체제인 리눅스를 설치할 수 있어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다.
하지만 비용절감 효과는 PS3 구형에서만 가능하다. 소니가 PS3 신형에서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리눅스가 설치되지 않도록 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C3는 불법음란물 수사를 위해 경매사이트인 이베이를 통해 PS3 구형 40대를 추가로 구매하기로 했다.
더글러스 스키너는 “직원들이 근무 중 PS3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며 “우리는 PS3의 콘트롤러는 구입하지 않기 때문에 게임은 할 수 없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17일 액세스뉴스(AXcess News)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이민·세관 단속 사이버범죄센터(the U.S.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 Cyber Crimes Center·CS3)’가 불법음란물 용의자들을 검거하기 위한 증거 확보에 소니 PS3를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CS3 수사관들은 해외에서 흘러들어온 아동 포르노 등 각종 불법음란물 유포 용의자들을 검거하기 위해 그들이 숨어 있는 장소를 덮쳐 체포한 후 PC와 서버 등을 압수한다.
용의자들은 대부분 음란물 파일들을 암호화해 저장한다. 하지만 수사관들은 미국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부당한 수색 또는 압수를 당하지 않는 권리(Fourth Amendment right)’에 걸려 이들에게 암호를 공개하라고 압력을 가할 수가 없다.
C3 과학수사(forensic) 전문가 더글라스 스키너는 “일반적으로 암호를 풀려면 모든 순열을 거쳐야 한다”며 “여섯 자리 암호만 해도 경우의 수는 약 282조에 달한다”고 말했다.
수사관들이 스스로 암호를 풀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 노력, 비용 등이 들어갈 수밖에 없고, 더욱 빠르고 효과적인 암호해독을 위해 비디오게임기인 PS3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PS3는 섬세하고 선명한 그래픽 구현 등을 위한 뛰어난 연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다수의 PS3를 네트워크로 연결하면 초당 수백만 개의 암호를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PS3는 다른 비디오 게임기와 달리 무료의 오픈 소스 운영체제인 리눅스를 설치할 수 있어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다.
하지만 비용절감 효과는 PS3 구형에서만 가능하다. 소니가 PS3 신형에서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리눅스가 설치되지 않도록 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C3는 불법음란물 수사를 위해 경매사이트인 이베이를 통해 PS3 구형 40대를 추가로 구매하기로 했다.
더글러스 스키너는 “직원들이 근무 중 PS3를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며 “우리는 PS3의 콘트롤러는 구입하지 않기 때문에 게임은 할 수 없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