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죄수들에게 편지와 빵을 배달해온 고양이가 독방에 감금되자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당연한 처벌이라는 주장과 가혹한 처사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영문 인터넷 뉴스매체인 ‘폴리티컬 씨애트릭스’는 최근 이집트와 이스라엘 국경 지대에 있는 이스라엘의 나카브 교도소에서 팔레스타인 죄수들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고양이가 독방에 갇힐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고양이는 교도소의 각 방을 들락거리며 죄수들에게 빵이나 편지 같은 물건을 전달해왔다.

수개월 동안 배고픈 죄수에게는 빵을, 희망이 필요한 죄수에게는 위로의 편지를 전달해온 이 고양이는 적발되기 전까지 팔레스타인 죄수들에게 영웅 대접을 받아 왔다. 고양이의 활약은 6개월을 넘기지 못했다. 이스라엘 교도관에게 적발된 것이다. 이스라엘측은 고양이에게 인간과 똑같은 처벌인 독방 감금형을 선고했다.

고양이의 형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는 고양이가 처형되지 않는 한 독방에서 해방될 가능성은 없다는 뜻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나카브 교도소에는 이 고양이처럼 팔레스타인 죄수들과 가깝게 지내는 고양이가 십여마리에 이른다.

고양이 사연이 전해지자 인터넷에서는 “인간을 위해 희생했는데 가혹하다”며 안타까워하는 측과 “그래도 죄수들을 돕는 행위를 그대로 하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는 의견이 엇갈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