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추위를 피해 길거리 쓰레기통에 들어가 잠을 자던 체코의 노숙자가 쓰레기 수거차에서 압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일본의 인터넷뉴스매체 ‘로켓뉴스24’가 최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0일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서쪽으로 약 150㎞ 떨어진 소도시에서 일어났다.

현지 경찰은 이날 아침 길거리에 설치된 종이 쓰레기 전용 쓰레기통 안에 있던 25세 남성이 쓰레기차 압축기에 눌려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고 당시 쓰레기 수거원들은 압축기 근처에서 큰 비명 소리가 나자 즉각 기계를 멈췄지만 노숙자는 이미 사망한 뒤였다.

경찰은 사고 전날 기온이 0도를 밑돌자 피해자가 추위를 이기려고 종이 전용 쓰레기통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숙자들이나 술에 취한 행인이 쓰레기통에 들어갔다 불의의 사고를 당하기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에는 만취상태로 쓰레기통에 떨어진 뒤 곯아 떨어진 뉴질랜드 교사가 압사한데 이어 지난 10월에는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노숙자가 쓰레기통에서 잠을 자다 압축기에 눌려 사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