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헉! 이거 합성 아니었어요? 끔찍해요.”

뽀빠이의 것처럼 울퉁불퉁하고 어마어마하게 부풀어 오른 근육으로 인터넷에서 합성 의혹을 샀던 일부 보디빌더들의 사진들이 진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명 ‘뽀빠이 오일’이라고 불리는 근육강화제 ‘신톨’을 주입한 결과로 네티즌들은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에 나도는 흥미로운 사진이나 각종 의혹들을 추적해 파헤치는 뉴스블로거 ‘프레시뉴스‘는 최근 신톨이 얼마나 무서운 약물인지 알려주는 글과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어에 따르면 신톨은 1925년부터 구강청정제 등의 용도로 프랑스에서 사용되기 시작됐다. 신톨은 이후 근육통을 완화시키는 젤이나 스프레이 형태로 이용됐다. 그러나 ‘몸짱’을 꿈꾸는 보디빌더들 사이에서 신톨을 피부에 직접 주사하면 근육이 거대해진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신톨을 부적절하게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블로그에 따르면 신톨을 반복적으로 근육에 주사할 경우 겉으로는 근육이 커지지만 속은 바람을 넣은 풍선처럼 텅 비게 된다.

신톨이 주사된 근육의 30%는 실제 신진대사가 촉진되지만 나머지 70%는 주사 이후 3∼5년에 걸쳐 서서히 붕괴된다. 전문가들은 반복적으로 신톨을 주사할 경우 근육이 영원히 마비될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부작용은 이뿐만 아니다. 신톨과 같은 지방산으로 된 약물을 주기적으로 주사할 경우 폐색전(肺塞栓)이나 심장마비, 뇌경색 등 생명에 치명타를 안길 수 있다.

블로그는 신톨에 중독된 보디빌더들의 사진을 첨부하며 “이렇게 위험한 약물인데도 ‘강한 남성’을 꿈꾸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신톨을 숭배하고 있다”며 “더 늦기 전에 정부 차원에서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손쉬운 방법으로 강하게 보이려는 일부 보디빌더들의 헛된 욕망과 정부 당국의 수수방관 속에 괴물 같은 사람들이 태어났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