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생활]
세계 최초로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인공육’이 실용화를 앞두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에인트호번대학 연구진은 살아있는 돼지의 근육 세포를 채취. 배양액을 이용해 근육 조직을 증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에 의해 만들어진 인공육을 아직 맛본 사람은 없다. 그러나 연구진은 5년 안에 인공육으로 소시지 등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 마크 포스트 교수는 “1마리 분량의 돼지 세포를 이용해 100만마리 이상의 고기를 만들 수 있다”며 “이로써 동물이 뿜어내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PETA(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 등 동물보호단체는 인공육을 반기는 분위기다. 이들은 “고기를 얻는 과정에서 도살이 없기 때문에 윤리적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채식주의자협회는 “도살된 고기와 인공육을 구분하는 것이 어렵고 또 인공육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보장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인공육 프로젝트는 네덜란드 정부와 소시지 가공업체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인공 돼지고기 외에도 금붕어의 조직세포를 이용, 생선살을 만드는 프로젝트도 계획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