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건물 8층에서 유리창을 닦던 청소부가 추락했지만 멀쩡하게 목숨을 건졌다. 단단한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지기 직전 안전로프에 매달렸기 때문인데 사고 현장을 찍은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사고는 지난달 19일 벌어졌다. 미국 시애틀 브로드에이커 빌딩에서 유리창을 닦던 A씨(34)는 선반이 깨지면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사고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현지 소방당국에 “갑자기 귀를 찢는 비명소리가 들려 위를 올려다보니 청소부가 건물 아래를 향해 직선으로 떨어지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사고로만 볼 때 A씨는 목숨을 잃거나 중상을 입었겠지만 그는 멀쩡했다. 사고 직후 그는 걸었고 의식도 있었다. 그는 급히 달려온 의료진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시애틀위클리 등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안전로프 덕분에 살았다. 그의 몸은 콘트리트 바닥에 닿기 불과 몇 인치를 앞두고 로프에 매달렸다.

A씨가 바닥에 떨어지는 모습을 담은 빌딩 옆 폐쇄회로(CC)TV 화면을 보면 당시 사고가 얼마나 아찔했는지 알 수 있다. 그의 몸은 바닥에 부딪히지 않았지만 떨어지며 발생한 바람 등의 영향으로 바닥에 있던 물이 사방으로 튀어 나갔다. 동영상에는 A씨가 로프에 매달려 공중으로 1m 정도 붕 뜬 뒤 바닥에 척하고 서는 장면까지 담겨 있다.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오른 사고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엄청 운 좋은 사람이네” “로또 사도 되겠네요”라며 놀라워했다.

의료진은 A씨가 생명을 위협받을만한 외상을 입진 않았지만 자칫 내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어 그를 병원으로 후송해 검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