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와우∼ 대단하네요. 하지만 저라면 아무리 큰 돈을 준다 해도 도저히 못할 것 같아요.”

러시아 청년 2명이 한 건물 옥상에서 다른 건물 옥상으로 훌쩍 뛰어 이동하는 아찔한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전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익스트림 스포츠의 일종으로 정글 같은 도심의 건물과 건물 사이를 뛰어 다니는 ‘파쿠르(Parkour)’를 즐기는 청년들을 찍은 영상인데 네티즌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들의 용기에 감탄하면서도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4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와 브레이크닷컴 등에는 각각 ‘신념의 점프(Leap of faith)’와 ‘제정신이 아닌 빌딩 점프(insane building jump)’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모았다.

러시아 현지 뉴스 매체에서 찍은 영상은 러시아 청년 2명이 지난달 18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8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옆에 있는 5층짜리 건물 옥상으로 뛰는 모습이 담겨 있다.

건물 사이는 10m 정도 떨어져 보이지만 옥상끼리 높이 차이가 있는데다 건물이 대각선으로 서있어 실제 체감 거리는 훨씬 더 길다.

동영상을 보면 금발 청년이 먼저 뛰고 이어 검은색 모자를 눌러쓴 청년이 뛴다. 이들이 뛰어가려는 5층짜리 건물 1층 외벽에는 대형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빈박스들이 잔뜩 쌓여 있다. 5층 건물 옥상에는 떨어지는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한 푸른색 매트리스가 몇 장 깔려 있다.



금발 청년은 다행히 큰 부상 없이 성공적으로 뛰지만 검은색 모자 청년은 떨어지는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비틀거리며 제대로 일어서지 못한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선 멋지고 화끈하다고 탄성을 질렀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스포츠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저 분들은 자신의 목숨이 두세개쯤 된다고 생각하나봐요”라거나 “단 한번의 실수에도 목숨을 잃을 수 있는데 왜 저렇게 무모한 짓을 하는지 끔찍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