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행인이 아니라 아나운서라고요.”
일본의 한 방송사 아나운서가 취재 현장에서 경쟁사 뉴스의 행인으로 출연(?)한 사실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4일 일본의 다수 블로그에 따르면 후지TV 소속 아나운서 오오시마 유카리(25)는 최근 NHK뉴스에서 거리에서 행사를 즐기는 행인으로 등장했다. 오오시마는 점등식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도쿄의 오모테산도에 나갔다가 다른 방송사의 카메라에 잡힌 것. 오오시마는 V자 표시를 그리며 사진 촬영을 하던 중이었다. 행사를 취재한 뒤 여가시간을 즐기다가 화면에 잡힌 것으로 추정된다.
네티즌들은 아나운서로서 뉴스를 전한 장면과 행인으로 등장한 장면을 비교하며 “재킷과 목도리가 완전히 똑같다”며 재밌어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다양한 해석을 내놓았다. “귀여운 외모 때문에 우연히 찍힌 것 같다”는 의견부터 “NHK가 경쟁사인 후지 TV를 흠집내기 위해 간판 아나운서의 우스운 모습을 일부러 촬영한 것 같다”는 반응까지 보였다. 이날 뉴스는 오오시마가 등장한 장면을 클로즈업까지 하며 5초 이상 길게 내보냈다.
오오시마는 2007년 후지TV에 공채로 입사했으며 애니메이션 성우로도 활동하는 등 시청자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아나운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