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자신의 불륜을 따져 묻는 아내와 싸움을 벌이던 남편이 아내를 4층 베란다 밖으로 내던져 숨지게 하는 끔찍한 사건이 중국에서 벌어졌다. 현장에는 싸움을 말리려던 경찰과 이웃들이 있었지만 순식간에 벌어진 참사를 막지 못했다.

중국 포털사이트 대양망(大洋網)의 7일자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새벽 5시쯤 광둥성 동구안시(東莞市)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시작됐다.

아파트 401호에서 부부싸움 소리가 나더니 이윽고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가 났다. 1시간 정도 지나 잠잠해 졌지만 오전 7시쯤 다시 싸우는 소리가 밖으로 새어나왔다.

주민들은 401호에서 여성의 비명소리까지 나오자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진입을 시도했지만 문은 안에서 잠겨 있었다.

경찰이 출동한지 1시간 정도 지났을 무렵 갑자기 401호에서 아내를 안은 남편이 문을 열고 나와 그대로 베란다로 달려가 아내를 던졌다.

남편은 현장에서 경찰에게 체포됐지만 땅으로 떨어진 아내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현장에 있던 주민들은 아내의 얼굴은 크게 부어 있었으며 몸 여기저기에 보라색 반점이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고를 저지른 남편이 인근 제화공장에서 일하는 일꾼이며 자신의 불륜을 따져 묻는 아내와 싸움을 벌이다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