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중국에서 다리의 난 수십여 개의 균열을 본드로 대강 고친 사실이 드러나 비난이 일고 있다고 현지 인터넷 매체 레코드차이나가 중국 일간지 충칭만보를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에 있는 아치형 다리는 2007년도에 착공, 지난해 6월 완성됐다. 공사에만 5000만 위안(약 85억원)이 들어갔다.
그러나 생긴지 1년이 조금 넘자 다리 곳곳에 균열이 확인됐다. 30여개의 금이 생겼는데 일부는 손이 들어갈 정도로 컸다고 레코드차이나는 보도했다.
한 전문가는 “균열 방향이 아치다리 형태와 일치하고 있다.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나중에 붕괴가 일어나는 등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남경시는 별일 아니라는 반응이다. 시 건설 위원회 관계자는 공식 사과문과 함께 다리 시공업자를 불러 균열에다 접착제를 채워 넣도록 했다.
어이없는 시 행정에 중국 네티즌들은 “균열을 접착제로 막을 수 있다는 발상으로 당신들 양심에 난 ‘금’도 붙여라”고 비난을 퍼붓고 있다고 레코드차이나는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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