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출연료 받아야 하는 것 아녜요?”
경쟁 방송 뉴스에서 일반인으로 비춰져 한차례 굴욕을 당했던 한 일본인 여자 아나운서가 또 다른 방송사 카메라에 우연히 찍힌 사실이 알려져 일본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6일 일본인 블로그에 따르면 후지TV 소속 아나운서 오오시마 유카리(25)는 최근 니혼TV 뉴스에 등장했다. 사람이 몰려 있는 거리에서 리포팅을 하던 중 타 방송사 카메라에 잡힌 것. 화면 왼쪽 구석에 깜짝 출연(?)한 그는 곤색 패딩 점퍼를 입고 마이크를 들고 서 있다.
주인공과 조연으로 등장한 두 뉴스는 비슷한 시각(오후 5시쯤)에 전파를 탔다.
앞서 오오시마는 이달초에도 NHK 뉴스에 행인으로 나온 바 있다. 오오시마가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타 방송사에 얼굴이 나오자 네티즌의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는 “경쟁사에 망신을 주기 위해 타사 아나운서를 촬영한 것 같다”는 의견을 냈지만 “후지TV가 자사 아나운서를 띄우기 위해 일부러 타사 카메라를 쫓아다니는 것 같다”는 의심도 커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아나운서가 타사의 카메라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신종 마케팅 기법”이라고 비아냥댔다.
실제로 네티즌들은 ‘오오시마 아나운서 찾기’ 놀이에 빠져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