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네티즌 배꼽을 잡는 가장 우스꽝스러운 범죄자 사진은 무엇일까?
온라인 화제를 전하는 해외 사이트 ‘버즈피드’에 한 네티즌이 올린 ‘2009년 기억에 남을 만한 머그샷’ 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머그 샷은 미국 경찰이 범죄자를 체포한 직후 정면과 측면 등을 찍어 놓는
범죄 혐의자 기록 사진을 말한다. 살벌할 것만 같은 순간, 예상치 않은 요소들이 웃음을 자아낸다.
가장 애처로운 머그 샷(사진)은 20대 정도로 보이는 가녀린 남자가 울음을 터뜨리기 직전에 촬영한 사진이다. 그는 짧은 머리에 까만 안경을 쓴 ‘범생이’ 이미지다. 안경을 벗고 사진을 찍었는데 두 눈에는 눈물이 그득하다.
가장 얼빠진 머그 샷은 미국 코미디언 카트 윌리엄스의 것이다. 그는 카메라를 응시한 채 가지런한 치아를 드러내고 웃고 있다. 그러나 어색한 미소는 그를 바보처럼 보이게 했다.
베스트 헤어 머그 샷은 보글보글한 파마머리가 반쯤 없어진 채 촬영된 흑인 남성에게 돌아갔다. 무표정한 얼굴이지만 오른쪽 머리 부분만 훤해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낸다. 그는 미용실에서 머리 스타일을 바꾸던 중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반쯤 감긴 눈, 입술에는 뭔가 먹다 잡혔는지 부스러기가 잔뜩 묻어있는 흑인 여성이 ‘가장 배가 고픈 머그 샷’으로 선정됐다. 그는 식당에서 무전취식하다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소개됐다.
가장 스타일이 좋은 머그 샷은 분홍색 여성용 드레스를 입고 촬영에 임한 한 백임 남성이 차지했다. 화려한 프린트와 브이넥으로 깊게 파인 스타일의 옷은 여성의 것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가장 귀여운 머그 샷은 4명 여성에게 공동으로 돌아갔다. 경찰서에서 찍은 사진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웃음과 포즈가 자연스럽다.
가장 행복한 머그 샷은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는 한 남성에게 돌아갔다. ‘경찰이 오기 전까지 재밌었다’라는 글자가 적힌 티셔츠도 눈길을 잡는다.
최악의 변장 머그 샷은 얼굴에 매직으로 가면을 그린 두 명의 남성이 뽑혔다. 둘은 안 지워지는 분장 때문에 범죄 현장에서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범죄자라기 보단 코미디언 같다” “저장해 우울할 때 보고 싶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