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아나운서로서 똑바로 처신하세요. 야한 의상 보기 좋지 않네요.”
일본의 한 여자 아나운서가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허벅지를 노출하는 의상을 입고 나왔다가 시청자로부터 호된 비판을 받았다.
20일 다수의 일본인 블로그에 따르면 후지TV 아나운서 히라이 리오는 신인 야구선수를 인터뷰 하러 간 자리에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었다.
블로그에 공개된 당시 방송 화면 캡처에는 아나운서가 허벅지 상당 부분을 드러낸 채 선수와 마주 보고 앉아있다. 티셔츠가 길었지만 다리를 가리기에는 역부족인 상황. 종아리는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부츠를 신어 가려져 있었다. 야구선수도 아나운서의 다리가 신경 쓰였는지 힐끔 쳐다봤다.
아나운서의 노골적인 복장은 팬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들은 시청자 게시판 등에 ‘아나운서 의상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남겼고 이를 후지TV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이 그대로 전했다.
미디어 비평에서 한 30대 여성은 “미니스커트로 선수를 유혹하지 마라”라며 “의상이 부적절하다. TPO(Time, Place, Occasion의 약칭으로 때와 장소, 상황에 맞춰 옷을 입는 것)를 분별했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이같은 해프닝이 재밌다는 반응이다. “예쁘고 좋기만 하다”는 의견부터 “야구 선수도 남자다”며 솔직한 심경을 남겼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