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일본 야구의 아이콘 마쓰자카 다이스케(29·보스턴 레드삭스)가 자국의 TV 토크 프로그램에 출연해 ‘소녀 팬티’를 갖고 싶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고 있다. 농담이었지만 시청자들이 발끈하는 등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 와치’는 마쓰자카가 19일 저녁 TBS의 일본 톱그룹 ‘에그자일’이 진행하는 토크 프로그램 ‘EXH’에 출연해 메이저리거로 활동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22일 밝혔다.

마쓰자카는 ‘드래곤볼이 다 모이면 어떤 소원을 빌고 싶은가’는 질문을 받고 “‘걸의 팬티’를 주세요”라고 대답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만화 드래곤볼을 보면 손오공의 친구로 등장하는 ‘오룡’이 소원을 빌면서 “걸의 팬티를 주세요”라며 뜬끔 없이 말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마쓰자카가 이를 기억하며 우스갯소리를 한 것이다.

그러나 드래곤볼을 읽지 않은 시청자들은 “스포츠 톱스타가 방송에서 저질 발언을 하다니 볼썽사납다”며 비난 의견을 연달아 올렸다.

마쓰자카는 곧바로 자신의 대답이 잘못됐다고 시인했지만 이미 방송은 나간 뒤였다.

인터넷에서는 마쓰자카의 발언에 대해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은 “드래곤볼이 이미 전세계적으로 흥행을 일군 만화이므로 그의 말 한 마디를 놓고 비난해선 안된다”고 옹호했지만 일부에서는 “아무리 만화에 나오는 유행어라고 해도 ‘걸 팬티’라니 톱스타의 입에서 나올 말은 분명 아니다”며 비난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