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톡톡] 22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의 한 은행에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사내가 들어왔다. 은행 고객들은 은행이 준비한 크리스마스 ‘깜짝 이벤트’로 생각하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산타가 총을 들고 “가만히 있지 않으면 쏘겠다”고 소리 지르자 은행 안은 일순간 얼어버렸다. 그가 돈을 훔치러 온 강도였기 때문이다.
23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테네시주 내슈빌 센트러스트은행에 산타 복장을 한 강도가 들어 돈을 훔쳐갔다. 액수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경찰이 공개한 화면에 따르면 도둑은 183cm의 장신의 남성이다.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한 산타 복장을 하고 있다. 턱 밑에는 흰 수염을 붙였고 붉은색 부츠까지 신으면서 구색을 갖췄다. 또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했다.
그는 은행원 앞으로 다가와 돈을 내놓으라고 말하고 선반 위에 올려준 돈다발을 붉은색 산타 가방에 담았다. 그리고 썰매가 아닌 회색 승용차를 타고 표표히 사라졌다. 이 산타 강도는 못된 장난을 치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그가 총을 든 강도였음에도 불구하고 “위협적이지 않고 꽤 유쾌해 보였다”고 그를 기억했다.
경찰은 CCTV 화면을 언론에 공개하고 수사에 나섰다.
데일리메일은 산타 분장을 하고 전국 대형 쇼핑몰을 턴다는 내용의 영화 ‘나쁜 산타’ 같은 일이 실제로 일이 벌어졌다고 신기해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