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미식 축구팬의 열띤 ‘눈싸움’ 응원전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상대편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눈 폭탄을 던지거나 승리를 자축하면서 대형 눈싸움을 벌이는 것이다.

지난 20일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홈구장인 컨파이낸셜 필드에서 샌프란시스코 49ers를 상대로 27대 13으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는 끝났지만 당시 관중석 상황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생생히 기록됐다. 흥분한 관중들은 경기장 곳곳에 내린 눈을 이용해 격한 응원전을 펼쳤다.

한 동영상에 따르면 다수의 이글스 팬은 두 명의 49ers팬(사진 붉은색 원 안)에게 눈을 던지며 공격했다. 두 명의 팬이 공교롭게도 상대편 응원석에 앉았던 것. 처음에는 한두 명이 눈을 만들어 던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수백 개의 눈 덩이가 날아왔다. 위험을 감지한 안전 요원이 두 명의 팬을 구출하는 것으로 동영상은 마무리됐다.


또 다른 동영상에도 관중석 전체에서 벌어진 눈싸움 장면이 담겨 있다. 이 동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이글스가 14점차로 49ers를 꺾자 팬들은 이를 자축하기 위해 거대한 눈싸움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동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상대편 팬을 공격하는 행위에 대해 “너무 하다” “보기 흉하다”며 이글스 팬들을 비난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은 “미국이어서 눈덩이에 그쳤지 유럽이었으면 더했을 거다” “유쾌한 소동으로 넘기면 될 것 같다”며 별일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